2월 22일 드디어 영화 '파묘'가 개봉을 했습니다.
K오컬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준 장재현 감독의 새로운 영화인 파묘는 묫바람이 불어 고통받는 가족을 돕기 위해 김상덕(최민식), 고영근(유해진), 이화림(김고은), 윤봉길(이도현)이 이장을 하며 생기는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전반부에는 파묘를 하며 생기는 사건을 다뤄 오컬트적인 요소가 많았다면 후반부 첩장이 발견된 후부터는 분위기가 확 바뀌어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 땅에 박은 쇠막뚝을 빼내고 일본귀신을 없애는 이야기로 바뀌게 됩니다.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촬영중 귀신을 본적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영안실에서 귀신을 부르는 장면을 촬영할 때 유해진과 촬영감독이 아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무속관련 조언을 해주는 분께서 카메라쪽을 보며 '저리가~'라고 이야기 한 뒤 안아팠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주인공 못지 않게 중요한 등장인물 인 파묘에 등장하는 귀신의 이야기를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장중에 발견한 뱀
이장 후 사람머리를 하고 있는 뱀을 일꾼이 발견하고 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뱀은 '누레온나'라는 일본 요괴를 본따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누레온나는 물의 여인이라는 뜻으로 바다나 강 등 습지에 살며 사람을 해치는 일본요괴입니다. 평소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있다가 남성이 오면 아기를 안아달라고 부탁하여 유인합니다. 안겨진 아기가 무거워 남자가 옴짝달싹 못하면 누레온나나 누레온나 남편인 규키가 사람을 먹어치운다고 알려졌습니다.
파묘에서 죽은 뱀이 큰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영화 후반부를 끌어내는 도화선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꾼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최민식이 일꾼을 찾아가 뱀 이야기를 듣고 다시 파묘 한 장소에 가게 되어 첩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통의 관이 가로로 뉘어져 있는 것과 달리 세로로 세워진 관을 발견하고 최민식은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을 불러 관을 처리하게 되는데요.
그 세로로 세워진 관에 있는 귀신이 주인공 귀신인 오니입니다.
오니는 다테 시게자네를 본따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테 시게자네는 일본 전국시대 맹장으로 지네 후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의 지네 투구를 쓴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3명의 음양사가 목이 잘린 일본장수의 몸에 붙은 장수의 칼을 장수의 몸에 쑤셔박고 머리와 몸을 바느질로 잇는 장면이 나오고 최민식은 위험에 처한 순간 오니가 바로 쇠말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니를 물리치며 이야기가 끝나게 됩니다.
처음엔 오컬트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호평일색이지만 바뀐 후반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뉘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요런 구성도 아주 참신한듯 하여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